지금 비수도권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곳, 바로 대전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하루 평균 확진자수는
75명으로, 거리두기 상향 전 보다 오히려
늘었는데요.
대전시는 밤 10시 이후 버스와 지하철의
운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역학조사
전문인력 100명을 배치하는 등 확산세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권도장, 그리고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등
집단감염에 이어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대전은 방역의 최고 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중입니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 사이 발생한 확진자는
526명으로 하루 평균 75명으로 거리두기 격상
전 보다 많고 특히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시작된 이래 전체 확진자의 37%가 지난
7월 한 달 사이에 쏟아져 나왔습니다.
방역당국이 변이 표본검사를 진행한 결과
백 명중 88명은 감염력이 2배 이상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조사됐습니다.
또 활동이 왕성한 2·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중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달 대전에서 발생한 20대
확진자 수는 331명으로, 앞선 6월에 비해
5배나 급증했습니다."
대전시가 방역 최고 단계에서 확산세를
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꺼내들었습니다.
우선 2·30대 청년층에게 선별 검사소를
들러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을 호소하는 한편,
모레부터 밤 10시 이후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허태정 / 대전시장
"시내버스와 지하철은 오는 5일부터 저녁
10시부터는 50% 감축 운행합니다. 당분간
필수적인 영업활동이 아닌 이외에는 이동을
최대한으로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 24시간 이내 역학조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100명을 편성해 확산 차단에 빠르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현 상황에서는 거리두가 4단계 연장이 더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확산세가 꺾일 수 있을지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