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조성된 지 올해로
50년이 넘었지만 공간적인 제약으로 인해
분원 설립 등 확장이 쉽지 않았는데요.
대덕특구가 고밀도 도심형 과학클러스터로
새롭게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최기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70년대 전원형 연구단지로 조성된
대덕연구단지는 27.8㎢ 규모지만 녹지지역이 84%에 달합니다.
토지활용도가 낮은 저밀도 개발 제한 지역으로
시작했지만 그동안 대덕특구로 성장하면서,
공간적 제약은 심화됐습니다.
이때문에 연구 공간 부족과 연구원 분원 설립, '탈대전 러시'로까지 이어졌던 기업 이탈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쌓여 갔습니다.
양경욱 /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거대 장비를 활용한 연구개발이라든지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공간 확보가
필요합니다. (이때문에 현재)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현장의 목소리들이 많습니다."
조성 50주년을 지난 대덕특구가 새로운 고밀도 연구개발단지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최근
마련됐습니다.
‘연구개발특구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오는 8월 15일부터 시행되는데
기존 건폐율을 기존 30%에서 40%로 올리고, 용적률을 150%에서 200%로 상향하는 게 핵심입니다.
대덕특구 전체로는 건축면적 130만㎡와 연면적 65만 4000㎡를 추가 확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영근 / 과학벨트 지역혁신본부 실장
"대전시가 확장되고 연구개발특구가 도심에
인접하게 됨으로써 공간에 대한 활용도 증대가
필요하게 되었구요. 시행령 개정을 통해 대덕연구개발 특구에 있는 토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한발 더 나아가 대덕특구 내 토지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건물 높이 7층 이하’ 규제 등의 고도 제한 문제 등도 서둘러
해결해야 합니다.
김경일 / 대전시 과학협력과장
"그 층수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 일단 첫번째
목표이고요. 두번째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K-켄달스퀘어 그리고 공동관리아파트 사업들과
연계해서 대덕특구를 고밀도 도심형 과학
클러스터로 조성하고자 합니다."
조성 반세기가 넘은 대덕특구 내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공간 확보를 통해 새로운 혁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