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련소 운영으로 환경오염은 물론
주민 집단 암 발병 등으로 문제가 됐던
서천 옛 장항제련소 자리에 생태숲이
조성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이기도 한
이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제강점기인 지난 1936년에 세워져
아시아 최대인 210m 높이의 굴뚝을 자랑했던
옛 장항제련소입니다.
해방 이후 국가 직영과 민간 매각 등을 거쳐
30여 년 전 폐쇄됐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제련소 운영으로
땅은 중금속 등에 오염됐고 주민 상당수가
암에 걸리는 등 문제가 계속돼 왔습니다.
정석구 / 인근 주민 (지난해 3월, 뉴스데스크)
"(저도) 암 수술을 두 번하고 그렇게 겪었는데,
제련소 굴뚝에서 바람이 잘못 불어서 이 지역으로 바람이 쏟아지면 농작물이 콩이나 논농사도 역시 (수확을 하지 못했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일대 60만 2천여 ㎡ 부지에 오는 2029년까지
습지와 생태숲이 조성됩니다.
앞서 정부는 오염된 땅을 사들여
지난 2020년까지 7년간 정화 작업을 했고
장항 국가습지 복원 사업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습니다.
안재수 / 충남도 기후환경국장
"BC가 1.34로 분석되어 경제성이 입증되었으며, 장항 국가습지 복원 사업이 총 사업비 685억 원으로 예타를 통과하였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충남도는 설계비 38억 원을 내년 본예산에
반영하기 위해 대응하는 한편,
이 사업을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기존 서천지역
생태 인프라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