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 금강보행교가 착공 4년 만인
오는 24일 개통합니다.
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만큼 이 다리가 세종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제대로 활용될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 연도를
상징하는 1,446m 길이의 환상형 다리,
세종 금강보행교가 오는 24일 전면 개방됩니다.
지난 2018년 7월 착공 이후
3년 6개월 만으로 시민 의견수렴을 거쳐
'이응다리'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1층은 자전거도로, 2층은 보행자
전용도로이고 물놀이장과 익스트림 경기장,
낙하 분수와 레이저 설비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춘희 / 세종시장
"금강보행교가 세종시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고
주차공간 확보와 먹거리 판매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종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드는 건 지금부터가 시작인데,
지난해 11월 포스코가 만들어 기부한
포항의 비슷한 시설은 좋은 본보기로
꼽힙니다.
포항 북구 환호공원에 들어선
포항 스페이스 워크는 금강보행교의
1/10 수준인 117억 원이 들었습니다.
일출과 맛집 코스가 입소문을 타면서
개통 석 달 만에 24만 명 넘게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금강보행교를 짓는데 1,116억 원을 썼고,
세종시는 매년 유지보수비로 세금 20억 원을
투입해야 합니다.
추가로 마련한 주차 공간은
중앙공원 내 임시주차장 5백 면에 불과하고
아직까지 보행교 북측에는 버스 등
대중교통이 닿지 않습니다.
또 주변 상권 공실률이 60%를 웃돌면서
식당은 물론 호텔 등 숙박시설도 없어
관광객을 맞기엔 한참 부족합니다.
세종시는 뒤늦게 주변 상가의 용도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성은정 /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금강보행교 자체의 활성화 프로그램도
필요하지만, 주변의 지금 현재 상가 공실률이 굉장히 높거든요. 이런 상가 공실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 관광
자원으로 되어야 된다고 보여지는 거고요."
여기에 세종보 상시 개방으로 금강 바닥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보행교 주변 수변 경관도
여의치 않아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