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봄에 유난히 일찍 피고 진 벚꽃을 보며
아쉬워하는 분들 많으시죠.
충남 서해안 지역에는 튤립과 목련,
무궁화 등의 봄꽃이 이제 만발했다고 합니다.
봄기운이 사라지기 전에
충남 서해안으로 나들이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푸른 바다가 펼쳐진 태안 안면도에
2백만 송이 튤립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마치 튤립 문양이 새겨진 듯한 카펫과
귀여운 토끼들이 꽃 대궐을 수놓았습니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공작새는
긴 꼬리를 한껏 펼쳐 상춘객을 유혹합니다.
박순희 대구시 수성구
"형형색색의 꽃 색깔이 옛날 우리 풋풋했던
그 시절의 꽃 같아서 정말 좋았어요."
세계 5대 튤립축제로도 꼽히는
태안세계튤립꽃박람회.
축구장 15개가 넘는 면적의 정원에
튤립 2백만 송이와 백 가지 넘는 봄꽃이
활짝 폈습니다.
개막 첫날부터 전국에서 구름 관중이 몰려
한껏 물오른 봄꽃을 즐겼습니다.
박선중 경기도 화성시
"아직 벚꽃이 안 져 있고, 다양한 꽃들이
있어서 같이 가족들과 봐서 가장 좋았습니다."
충남도는 올해로 12번째로 열린
이번 박람회를 발판으로 오는 2026년,
안면도에서 17년 만에 대규모 국제 박람회인
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항식 태안세계튤립꽃박람회 실무추진위원장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바다에 펼쳐진
튤립의 향연을 같이 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목련을 주제로 한 축제가 한창입니다.
천리포수목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890여 가지 종류의 목련이 있는데
교육과 연구를 위해 평소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목련원과 목련산도 개방합니다.
또, 보령에 있는 무궁화수목원도
150여 가지 종류의 무궁화 6천 그루가 있고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돼 있어 둘러볼 만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