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도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대전시는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천안에선 원정 유흥 등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걱정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지난달(6) 27일 확진된
노래방 종사자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속칭 인도 유래 변이인
델타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이 종사자를 시작으로
서구지역 노래방에서만 손님과 업주,
가족 등 40여 명이 연쇄 감염됐습니다.
그동안 해외 입국자 2명에게서
나온 적은 있지만 대전 지역감염에서
델타 변이가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기호 / 대전시 감염병관리과장
"노래방 같은 경우에 6월 말에 급격하게
확산이 이뤄졌기 때문에 샘플을 통해서
델타 변이주로 확진이 됐고요. 그것과 관련된 집단에 있는 다른 샘플도 검사를 진행 중..."
대전시는 결국 현재 강화된 1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대전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24.4명으로, 거리두기 상향 기준인 20명을
넘겼습니다.
천안에선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한 확산이
비상입니다.
종업원 3명이 감염된 노래주점의 경우
출입자 명부 작성은 물론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수칙까지 어긴 사실이 드러나
과태료 3백만 원과 집합금지 2주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앞서 또 다른 업소도 방역 수칙을
어긴 채 영업하다 경기도 등에서 원정 온
손님 2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박순우 / 유흥주점 업주
"미리 예약을 하고 경기도에서 넘어오고
한대요. 경기도가 장사를 못 하니까
그 사람들 하는 것을 보면 화가 나도
(어쩔 수가 없어요.) 누가 단속을 해주지
않으니까"
천안시는 궁여지책으로 백신 자율접종
대상자에 클럽과 노래주점 등
유흥업소 업주와 종사자 천 2백 명을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황동현 /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천안시지부
"백신을 맞지 않으면 영업을 못 하니,
니들(종사자들) 꼭 맞아라. 그래서 접수를
많이 받고."
하지만, 우려는 여전합니다.
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사각지대가 많고
외국인을 고용하거나 문을 걸어 잠근 채
몰래 영업하는 불법 업소도 알려진 것만
6~7곳에 달합니다.
백신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강력한 델타 변이에 거리두기 완화 그리고
여름휴가철까지 코로나 방역이 또 한 번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