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세종시의 한 저수지에서 탯줄과 태반이 달린
영아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저수지.
산책로 옆으로 구급차량이 줄지어 서있고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핍니다.
어제 오후 여섯시 반쯤 이곳에서 아기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김인배 / 목격자
"하얀 보자기로 덮어놨더라고. 영아 시신이었던 모양이야. 좀 있으니까 구급차가 오더라고."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신에는
탯줄과 태반까지 그대로 있어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 관계자
"아이는 사후 강직 있고 이런 상태라서 저희가
의료 지도 의사 판단 받아서 경찰에 인계하고."
경찰은 외상은 없었지만 부패가 진행되기
직전 상태였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부검을 진행하고 그러면 또 사망 원인도
나오고 또 추정 시간도 나오고 그러니까
그걸 근거로 해서 저희가 이제 수사를 해야죠."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10년 동안 발생한 영아 살해는 85건,
영아 유기는 1185건에 달합니다.
정부는 급기야 지난 달 산모가 신원을
노출하지 않고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보호 출산제를 도입했습니다.
출생 통보제를 피해 의료기관 밖에서
아동을 출산하고 유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건데
제도 시행 이후에도 이 같은 범죄 행위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화면제공: 세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