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 계약 해지 직전까지 갔던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이
오는 10월 반드시 착공하는 조건으로
재개됐습니다.
사업 추진의 핵심이었던 대출 문제는
하나금융투자의 사업 참여로 해결할 수
있게 됐는데, 10여 년 동안 우여곡절을 격은
터라 우려도 여전합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도시공사와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민간 사업자인 (주)KPIH가 기존 본 협약을
대체하는, 사업 변경 협약을 맺었습니다.
시공은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고,
사업 추진의 핵심이었던 대출 문제는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하기로 하면서
일단 해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애초 6100억 원이었던
대출 규모가 4700억 원으로 줄었는데,
자금 조달 방식을 달리할 뿐 사업 내용이
바뀌는 건 없다는 게 도시공사의 설명입니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
"도급 공사비를 현대에서 일단은 먼저 집행을 하고 그 다음에 PF 자금하고 분양 자금 하고
자금을 통해서 지급하는 걸로 해서 PF 규모가 줄었습니다."
이번 협약에는 오는 9월 18일까지
석 달 안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즉 PF 대출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KPIH가
사업을 포기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착공 시기도 10월 18일로 못 박아,
그동안 애매한 협약 때문에 KPIH에 끌려다니던 상황은 정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KPIH는 지난 4월 마감시한까지
사업 자금인 PF대출을 실행하지 못해
용지매매 계약이 해제돼, PF대출과 함께
다시 땅도 사들여야 하고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주주 간의 갈등도 불안합니다.
새 로드맵대로 진행될 경우 터미널은
오는 2023년 하반기 완공되지만,
당초 계획보다 2년이나 늦어지게 됩니다.
S/U)우여곡절 끝에 사업 재개 가능성은
열었지만 10여 년 간 수차례 반복됐던
희망고문이 이번에는 되풀이되지 않을지,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