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밭 종합운동장 철거 문제가
지역 정치권에서 뜨겁습니다.
여야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이
운동장 철거에 반대 입장을
잇따라 밝히고 있는데,
허태정 대전시장은 정치 공세라며
예정대로 철거하고 새 야구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는 지난 2019년 3월,
한밭 종합운동장을 베이스볼 드림파크
즉 새 야구장 건립 사업지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시는 10월까지는 운동장 철거를
마칠 계획인데, 철거 반대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출마하는 야권 후보는 물론
여권 후보까지 반대에 가세했고
철거 허가권을 쥔 중구청장도 거듭
반대 입장을 내고 있습니다.
박용갑 / 대전 중구청장
"일단 철저히 검토를 해봐야죠. 그리고
주민들 의견도 듣고 철거에 따른 어떤
그런 용역 절차도 있을 겁니다."
이들은 운동장은 그대로 두고
인근 대사동과 부사동 주택을 매입해
돔구장을 짓는 게 낫다는 겁니다.
이런 논란에 대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미 4년 전 결정을 집행 단계에서
반대하는 건 정치 공세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운동장 철거 후 새 야구장 건립이란
기존 계획을 추진할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허태정 / 대전시장
"주택가를 일부를 수용을 해서 개발하는 안에 대해서 검토를 했었는데 그것을 매입해서
추진했을 때 발생하는 사업비가 훨씬
더 많이 들어서 오히려 재정부담이 훨씬
더 커진다라는 내부적인 검토 판단이 있었던
사안입니다."
또 육상선수 훈련과 시민들을 위해
충남대와 대전대에 대체시설을 마련해
각각 다음 달(4)과 오는 9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전의 새 야구장은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맞물리면서
정책적 결정이 끝난 한밭종합운동장의
운명이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