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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의대생 집단행동..전공의 이탈 가속화/데스크

◀ 앵 커 ▶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의료계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역 의대생들은 수업을 거부하고,
휴학계를 내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섰는데요.

환자 곁을 지키던 지역의 전공의들은
절반 넘게 의료 현장을 떠나 사실상
의료공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부터 1학기 수업이 시작된
충남대 의과대학.

인체해부학 수업이 있는 시간이지만,
강의실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이 학교 의학과 학생 4백여 명은 어제(투데이
그제)부터 예정된 수업에 참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학생은 전국 40개 학교 의대생이 결의한
동맹휴학에 동참해 휴학계도 냈습니다.

충남대 의대 재학생
"저는 개인적으로 (증원 규모인) 2천 명은 너무하다고 생각해서...
 (휴학계는) 내셨을까요. 이미?  네."

건양대 의대생 289명은 정부가 의료인과 의대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증원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오는 26일, 집단 휴학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의학과 3학년 학생 약 50명은 대학병원에서
진행되는 실습수업에 불참했습니다.

건양대 의대 관계자
"다른 학교에서도 휴학계 내고 그런다고, 자기들도 많이 이슈화되면 따라하기도 할 것 같다."

대전과 천안지역 의대 5곳에 다니는 학생
2천여 명 가운데 일부는 동맹휴학에 동참해
휴학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역 8개 종합병원에 있는 전공의 785명 가운데
2/3에 가까운 516명은 사직 의사를 밝힌 뒤
병원을 떠났습니다.

"전공의들의 이탈이 길어질수록 지역의 의료
공백이 더 커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 현장의 현재와 미래의
주역인 전공의와 의대생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의사는 군인, 경찰과 같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더라도 집단적인 진료 거부를 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대전시는 의사 단체가 집단행동에 들어가면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고,
충남도도 비상 진료 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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