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이 추워지고 난방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단독주택 화재가 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연간 화재 발생 건수의 1/3이 이 시기에
집중되고 낡은 주택일수록 화재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집을 집어삼킬 듯
치솟습니다.
살림살이는 새까맣게 타버렸고
나무로 만든 구조물은 주저앉았습니다.
지난 9일 저녁 8시 50분쯤
예산군 예산읍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64살 이 모씨가 숨졌습니다.
지난 8일에는 대전의 한 단독주택 화재로
집 안에 있던 50대 공무원이 숨졌습니다.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겨울철에 발생한 화재는 6만여 건,
이 가운데 28%가 주택화재였고
특히 단독주택 화재가 60% 가까이를
차지했습니다.
단독주택 화재의 1/3은 겨울철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경수 예산소방서 화재조사관]
"화기 사용이 많이 늘어나고
특히나 전열기구 특히 전기 매트라든가
그런 난방기구 등을 많이 사용을 합니다.
그것 때문에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화재 원인은 부주의로 인한 실화가
단연 높고 전기적 요인, 기계적 요인 등이
뒤를 잇습니다.
무엇보다 20년 이상된 낡은 단독주택은
강화된 전기설비 안전기준 적용을
받지 않아, 늘 화재위험에 노출됩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낡은 주택 30곳 가운데 60%가 화재에
취약한 비닐 배선을 사용하고 있었고
누전차단기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TV나 세탁기 등 오래된 대형가전이나
연결부위 누수 등 관리가 안 되는 점도
화재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충남에서도 매년 3~4백 건의 단독주택
화재가 발생하는데,
[문은선 기자]
특히 1월 단독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12월이나 2월보다 30%에서
많게는 50%까지 늘어납니다.
겨울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난방기기 안전수칙을 지키고 소화기나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집안에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합니다.
또, 혼자 사는 가구가 늘고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단독주택에 사는 만큼
낡은 주택의 전기설비 개선 지원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화면제공: 대전서부소방서, 예산소방서
그래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