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학과 연구기관이 시설을 함께 쓰는
공동캠퍼스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다음 달 세종에 문을 엽니다.
하지만 수도권과 해외 대학 유치 등은
여전한 과제라고 합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종시 집현동에 조성 중인 세종공동캠퍼스.
입주 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교사와 기숙사 등 각종 시설을 함께 이용하도록 만들어진
새로운 개념의 캠퍼스입니다.
"도서관과 세미나실 등이 있는
학술문화지원센터입니다. 이곳은
모든 대학들이 함께 이용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대학은 재정 부담을 줄이고
기관들이 교육과 연구를 함께 하며
산학연 융합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캠퍼스는 교사를 빌려 입주하는 임대형과
부지를 분양받아 교사를 구축하는 분양형으로
나뉘는데,
다음 달에는 임대형 캠퍼스가 먼저 들어섭니다.
서울대와 한국개발연구원, 한밭대 등 4개
대학 5백여 명이 우선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의정 갈등 등의 영향으로 입주가 미뤄진
충남대 의예과와 의학과 학생 4백여 명은
내년 3월부터 이곳에서 수업을 듣게 됩니다.
분양형 캠퍼스에는 충남대와 공주대,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오는 2029년까지
입주할 예정입니다.
김홍락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
"(2029년까지) 3천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까지 한 3,500명이 입주할 계획입니다. 이게 단순한 인구 유입이 아니고 대학가가 있다 보니까 도시의 활력이 넘치면서.."
다만 분양 부지의 40%는 미분양 상태이고
애초 계획했던 해외나 수도권 대학 유치 실적은
저조한 만큼 추가 대학 유치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세종시, 상인연합회 등과 협력해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식당과 미용실 등
인근 업체들이 학생들에게 최대 20% 할인을
제공하는 등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입주하는 대학들이 제대로 정착하도록
지원해 다른 대학들도 관심도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입니다.
한석수 / 세종공동캠퍼스 이사장
"인근에는 또 여러 산업체 연구기관들이 있죠.
이들과 산학연 가교 역할을 저희들이 충실히
하면 정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술 발전의 가속화로 산학연 융합이 중요하고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마다 생존 전략을 강구하는 상황에서 공동캠퍼스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