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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아듀 유두교' 관광객 행렬/데스크

◀앵커▶

서산 웅도에는 밀물이 들어오면

바닷물에 잠기는 다리가 있습니다.



특히, 해가 질 때 절경이 이름난 곳인데요.



이 다리가 생태계 복원 사업으로

다음 달이면 철거되는데,

마지막 모습을 담으려는 관광객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곰이 웅크린 모습을 닮아 이름 붙여진

서산 웅도.



웅도 주민들은 섬과 육지를 잇는

300m 길이의 다리를 유두교라고 부릅니다.



뭍과 섬을 잇는 이 다리는 하루에 두 번,

평균 6시간 정도만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닷길이 열리면 생태계의 보고인

가로림만 갯벌이 드넓게 펼쳐집니다.



밀물 때가 돼 차오르는 바닷물 아래로

다리가 숨으면 지는 해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김태진 서울시 관악구

"그냥 가볍게 왔는데 우연히 다리를 보고서

많이 감동했고요."



유두교는 다음 달에 사라집니다.



교량이 바닷물의 흐름을 가로막아

갯벌에 퇴적물이 쌓이고, 생물이 줄어들자

서산시가 유두교 대신 높은 다리를 놓기로

한 겁니다.




성광석 서산시 해양수산과장

"해수 소통형 교량으로 대체하여 가로림만

천혜의 갯벌을 복원하고, 가로림만 해양 정원 조성 사업과 연계해서 이곳을 해양 생태계

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유두교의 철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지막 절경을 담으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남욱 서산시 예천동

"자연 명소이자 서산을 대표하는 명소이긴

한데, 사라진다고 하니까 너무 아쉽기도 하고"



서산시는 다음 달까지 관광객의 신청을 받아

유두교와 웅도를 배경으로 한

전문가의 사진 촬영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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