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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보내고 싶어도.." 맞벌이는 국공립 못 보내/데스크

◀앵커▶

대전시가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교육비 지원을 하기로 하면서

국공립유치원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죠,



그런데 정작 학부모들은

온종일 돌봄을 운영하지 않는

국공립유치원에 불만이 많습니다.



전국 꼴찌 수준인 대전의 공교육 취원율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저녁, 일을 마친 정민희 씨가

아이를 데리러 유치원으로 향합니다.



EFFECT "엄마 왔지"



맞벌이 부부는 조부모 등의 도움이나

육아휴직을 하지 않는 한

유치원 저녁 돌봄은 필수입니다.




정민희/사립 유치원 학부모

"저는 일을 했었고 거의 독박 육아식으로

하다 보니까 공립유치원은 일찍 끝나잖아요,

감당을 할 수가 없었어요."



대전에서 저녁 돌봄을 하는

사립유치원은 73곳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합니다. 하지만 국공립유치원은 104곳

가운데 단 한 곳뿐입니다.//



극명하게 나뉘는 돌봄 현황에 대해

전교조 등 교사단체들은 국공립유치원의

돌봄 수요가 적어서라고 주장합니다.



교육청의 돌봄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선

신청 원아가 5명은 돼야 하는데

그 기준에 못 미친다는 겁니다.




신정섭/전교조 대전지부장

"늦게까지 돌봄을 원하는 공립유치원

학부모님이 많지 않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 이제 거의 사립에서만 진행을 해온 거예요."



그런데 대전시교육청의 설명은 다릅니다.



인력이나 시설 등의 문제로

국공립유치원이 저녁돌봄을 하지 않아

지원이 끊겼고, 10여 년 전 만해도

국공립에도 저녁 돌봄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전국의 국공립유치원 4천9백여 곳 가운데

저녁 돌봄을 하는 곳은 14% 정도입니다.



학부모는 저녁 돌봄이 없어 국공립을

못 보내고, 국공립은 수요가 없어

저녁 돌봄을 하지 못한다는 악순환이

누구의 탓인지를 따지기 전에



전국 꼴찌인 공교육 취원율을 높이기 위한

고민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김 훈)

박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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