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주지가 아닌 전국 지자체 어디든
기부하면 지자체는 지역 발전에 활용하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중인데요.
국가대표와의 운동 강습이나
열기구 체험, 놀이공원 티켓까지
개성 넘치는 답례품을 내놓는 등
지자체마다 기부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개의 코트를 갖춘 테니스장에서
강습이 한창입니다.
실전처럼 연습 경기를 하기도 하고
직접 시범을 보이며 기술을 알려주거나
자세도 꼼꼼히 교정해 줍니다.
여느 강습과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세종시 발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에 참여한
기부자들에게 제공되는 답례품입니다.
국가대표 등 상위권 선수들이 포진한
세종시청 테니스팀의 강습을 받는다는 소식에
기부자들은 20만 원 이상을 선뜻 내놓았습니다.
김상희/청주시 복대동
"국가대표 선수나 다른 선수들한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그래서 20만 원이라는 금액이지만 그거보다 더 큰 금액도 흔쾌히 기부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기부액의 최대 30%까지 제공되는 답례품 대신
국가대표 2명을 비롯한 선수 9명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강습에 나섰습니다.
남지성/테니스 국가대표(세종시청 소속)
"세종시를 위해서 기부해 주신 분들이기 때문에 저희도 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대한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도 했고.."
10만 원까지 주어지는 전액 세액공제 혜택에도
시행 넉 달이 넘도록 참여가 기대에 못 미치자
이색 답례품을 발굴한 겁니다.
노진욱/세종시 시민소통과장
"다양하고 매력적인 답례품이 좀 더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또 고향사랑기부제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기대합니다."
기부금 일부를 되돌려 받는 지역화폐를
답례품으로 선보여 1억 원의 기부금을 모은
부여군도 열기구 체험 등을 추가로 내놨고
대전시도 테마파크 이용권까지 제공 중입니다.
정태영/대전시 소통정책과장
"이걸 사용하기 위해서 대전을 방문해 주시잖아요? 대전을 방문하게 되면 거기에 따른 부수적인 소비 창출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고향이나 발전을 원하는 지역 어디든 기부하면
지자체가 꼭 필요한 곳에 활용한다는 취지로
올해 야심 차게 출발한 고향사랑기부제가
이색 답례품 효과로 관심과 참여를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