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 21대 국회의원들의 지난 4년간의 공약
성적표를 확인하는 보도 이어갑니다.
오늘은 유권자들과의 약속인 공약을
뒤로 미루거나 아예 폐기하는 실태에 대해
알아봅니다.
특히, 초선 의원들에게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는데요.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천안에 남부 종합터미널 추진,
광덕산 등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벨트 조성
더불어민주당 천안 병 이정문 의원이 내세운
공약입니다.
하지만, 이런 공약들은 지난 4년간 진행되지
못하고 뒤로 미뤄졌습니다.
호두 역사 체험관, 문화체험관 등
이 의원이 보류했다고 한국매니페스토실천
본부에 밝힌 공약은 6건에 달합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의욕을 갖고
추진했으나 사업 여건이 무르익지 않아 생긴
일이라며, 평균보다 많은 68건의 공약을 낸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대전 중구의 황운하 의원도
중구청사 신축과 태평고 신설 등 보류나
폐기한 공약이 4건이나 됩니다.
황 의원실은 "추진 과정에서 현실 한계를
절감한 몇몇 공약이 있었다며, 폐기보다는
재추진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밖에 대전 동구 장철민,
예산 홍성 홍문표 의원 각각 3건,
당진의 어기구,
보령 서천의 장동혁 의원이 각각 2건의
공약을 보류하거나 폐기했습니다.
이 가운데 장동혁 의원은 보궐 선거로 당선돼 재임 기간이 1년 6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류나 폐기한 공약 20건 가운데
초선 의원 공약이 15건을 차지했습니다.
즉, 상대적으로 경험은 부족하지만 새롭게
도전하는 정치인들이 공약을 보류 또는
폐기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의원실에서는 대부분 공약 실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결과를
발판 삼아 더 나은 공약을 내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총선 공약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왜 중요한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