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흔히 하지 감자로 유명한데, 요즘 감자가
제철입니다.
포슬포슬한 맛이 일품인 감자는
봄에 심어 하지 무렵에 수확한 게
가장 맛있습니다.
내일(22)이 절기상 낮이 가장 긴 하지인데,
이번 주말 지역에서 제철 감자를 맛볼 수 있는 감자축제가 풍성하게 열립니다.
문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털털털 감자 수확기가 지나는 곳마다
씨알 굵은 감자가 툭툭 올라옵니다.
흙을 털고 크기를 골라 담자
금세 상자에 감자가 한가득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가뭄 탓에 작황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민상기 서산시 팔봉면 양길 2리 이장]
"몇 년째 가물어서 올해도 가뭄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한 80%, 70~80% 수확밖에
못해요."
수확을 앞두고 가장 물이 많이
필요한 데, 최근 2~3차례 내린 비
덕분에 그나마 이만큼 키웠습니다.
[문은선 기자]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었지만
소비가 같이 줄면서 가격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20kg 한 상자 경매 가격이 2만 3천 원 선,
지난해에는 2만 6천 원을 넘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감자를
먹을 수 있는 좋은 기회,
특히 절기상 하지는 봄에 심은 감자가
가장 맛있어지는 시기입니다.
5년 연속 대한민국 탑 브랜드 대상을
받은 서산 팔봉산 감자를 맛볼 수 있는
감자 축제가 내일(22)부터 이틀간 열립니다.
가뭄 탓에 축제를 일주일 늦췄습니다.
[이정식 서산 팔봉산 감자축제 위원장]
"팔봉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바다의 해풍이 작물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밭이 토질이
괜찮다 보니까 감자 맛이 뛰어나서
없어서 못 파는..."
서산 팔봉면과 비슷한 600ha에서
감자를 생산하는 당진 송악읍에서도
이번 주말 해나루 황토 감자 축제가 열려
감자 캐기 체험과 감자요리 경연 대회,
감자 직거래 판매 등이 진행됩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