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세요. 스포츠 투데이 김유정입니다.
한화가 프리미어12 대회에 국가대표를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습니다.
주전급 선수층 강화와 선수 육성의 문제를 또 한 번 마주하게 됐는데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요.
◀리포트▶
다음 달(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최종명단에서 한화 선수단의 이름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한화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한 명의 국가대표도 배출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베테랑의 부진과 세대교체 실패 속에 9위(58승 86패)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개인 기록이 특출난 선수도 없었던 결과입니다.
국가대표 배출이 팀의 방향성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젊고 강한 팀’이라는 기조를 내세운 김경문호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젊고 강한 선수가 없다는 반증이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화는 주전급 선수층 강화를 위한 선수 육성과 구성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감독 출신인 박종훈 단장을 영입한 것도 한화의 레전드이자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한용덕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 외에 별다른 수확이 없습니다. 주전 2루수로 자리매김한 정은원을 제외하고 여전히 베테랑과 신진급 선수들의 틈은 크기만 합니다. 특히 '중간층'이라 할 수 있는 90년대 초반 출생 선수들의 육성이 더딘 부분은 뼈아프기만 합니다.
한화에 더 큰 변화가 필요합니다. 좋은 외국인 선수 3명과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능력 있는 포수를 두고도 9위에 그쳤을 만큼 국내 선수층이 얇다는 얘긴데요. 선수단 구성을 비롯해 대대적인 혁신 없이는 암흑기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올 시즌 최하위 롯데는 30대의 단장을 선임하며 변혁을 예고했는데요. 새 사령탑 선임에 몰두하면서 선수단 개편에도 불씨를 당기고 있습니다. 7·8위였던 KIA와 삼성은 순위를 떠나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굴하는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는데요. 시즌 후 삼성은 새 감독으로 허삼영 운영팀장을 파격 선임했고, KIA도 새로운 감독 선임을 놓고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팀 성적과 선수 육성의 책임은 어느 한쪽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때문에 뚜렷한 비전과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한 구단 운영이 필요합니다. 프런트와 현장 모두 변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앵커▶
한국 프로야구가 위기를 맞았습니다.
800만 관중 자부심이 4년 만에 무너진 건데요. KBO는 물론 10개 구단 모두 책임을 통감하며 팬심 붙잡기에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리포트▶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2019 KBO리그 정규시즌의 총 누적 관중은 728만6천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15년부터 5년 연속으로 700만 관중을 돌파했지만, 전년 대비 10% 감소하면서 국내 최고 인기 프로 스포츠임을 자랑했던 800만 관중은 넘지 못했는데요.
신축 구장과 성적 효과를 본 NC만이 유일하게 관중이 전년대비 상승했고, 키움은 제자리걸음, 나머지 팀들은 모두 줄었습니다. 특히 전통 인기 구단인 한화와 롯데, KIA는 성적 부진으로 홈 관중이 전년보다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관중수 감소를 두고 KBO와 10개 구단 모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데요. 지난달에 KBO리그 발전을 위해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개 구단 사장단 워크숍을 열고 프로야구 흥행을 되살리려는 논의를 했습니다.
팬들과의 활발한 소통을 위해 각 구단마다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마케팅과 선수들의 팬 서비스 의식도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무엇보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FA 제도와 외국인 선수 보유 제도 개선, 1군 엔트리 등록 인원 확대안과 포스트시즌 경기 방식 변경, 트레이드 활성화 등을 논의하고 개혁할 예정입니다.
적극적인 제도 개선과 팬서비스 강화로 KBO리그가 내년 시즌에 800만 관중의 자부심을 되살릴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스포츠투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