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이 절정에 달할수록 더 걱정되는 곳이
있죠.
바로 바다인데요.
양식장이 밀집한 충남 천수만에는
올여름 첫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져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수만 가장 안쪽에 위치한
가두리 양식장,
계속된 폭염에 차광막을 치고
물에는 쉴 새 없이 산소를 공급합니다.
이곳 양식 어가들은 올해
기존 우럭을 고수온에 강한 숭어로
모두 바꿨습니다.
[배영근 서산시 창리 어촌계장]
"이 지역의 최고 (바닷물) 온도가
30도까지 찍었는데 조피볼락은
30도 찍으면 폐사가 나는데 이 숭어는
31~32도까지 버틸 수 있습니다."
요 며칠 바닷물 온도가
27~28도를 오르내리더니
드디어 천수만에 올여름
첫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고수온 관심 단계가 발령된 지
열흘 만입니다.
고수온 주의보는 바닷물 온도가
28도 이상일 때 내려집니다.
[문은선 기자]
올해 고수온 주의보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해보다는
보름 이상 늦은 겁니다.
지난해는 이맘때 고수온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충남도와 서산시 등은
현장대응팀을 꾸려 고수온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맹정호 서산시장]
"장기적으로 천수만에 대한 준설,
해수유통을 어떻게 하면 더 강화할 수
있는가 이런 측면에서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남 가두리 양식장에선 2~3년에
한 번꼴로 고수온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최근 6년간 우럭과 숭어 천만여 마리가 죽어
132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