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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리포트]원도심이라서 안돼? 아산세무서 입지 논란

◀앵커▶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아산지역 시민과

기업들이 서명운동까지 벌여 아산에

세무서를 유치했는데요.



아산시가 현재 민간 건물을 빌려 쓰고 있는

아산세무서 새 청사 부지를 원도심에

확보했지만 세무서가 사실상 이전을

거부하고 있어 시민들의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산시 온천동 도시개발구역에 있는

공공청사 부지입니다.



아산세무서 청사 신축을 위해

아산시가 112억 원을 들여 조성한

만 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땅입니다.



현재 배방읍의 한 민간 건물을 빌려 쓰는

세무서가 이곳에 청사를 짓게 되면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에서입니다.



[윤병일/아산시 미래비전팀장]  
"유치할 당시부터 온양 원도심의 도심 활성화가 첫 번째 목적이었고요, 두 번째는 천안세무서로 다니는 아산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거였거든요."



세무서가 문을 연 직후부터 청사 부지를 놓고

꾸준히 협의를 해왔다는 아산시와 달리,

세무서는 사실상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아산시에 공문을 보내

청사 신축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데다

"접근 편의성과 입지, 도시 성장 방향 등을

이유로 미흡한 부지"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아산세무서 관계자]

"당초에 온천개발 지구로 우리가 청사를 이전한다는 협약이나 MOU 체결한 게 없어요. 구도심 외곽에 소재해서 납세자의 접근 편의성 (떨어지고)."



천안 바로 옆인 탕정면을 청사 부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면서

천안까지 가기 멀어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세무서를 유치한 시민들은 허탈합니다.



거부 이유로 내건 접근 편의성 역시,

시민 전체가 아닌 직원들을 위해서가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홍성표/아산시의원]  
"본인들이 출·퇴근하기에 접근성이 편한 곳이

천안에 가까운 배방이나 탕정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요."



민간 건물에 더부살이 중인 아산세무서가

해마다 내는 임대료는 5억 원가량.



원도심이라서 입주하기 싫다는 속내는 물론,

빈 땅을 두고도 수억 원을 세금으로 내는

세무서를 바라보는 시민들 시선은 싸늘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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