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특히
중국인 유학생들이 많은 대학가는 요즘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개강을 2주 연기했지만 학사 일정상
개학을 계속 미룰 수도 없어 분리 거주 등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대학.
마스크를 착용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쉬는 시간을 이용해 학교 간호사에게
건강상태를 점검받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어디 아픈 거 있어요? 무슨 증상 있어요?"/ "아니오. 오늘 아픈 거 없어요."
특히 중국이나 인접 국가에 방문했거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교직원 건강상태를
살피기 위해 선별진료소도 자체 운영중입니다.
또 중국에 다녀온 학생들은 자가 격리를 하도록
조치하고, 베트남이나 일본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던 국가들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김정인 / 배재대학교 건강증진센터 간호사]
"중국 학생들은 자가 격리하고 있어서 학교는 안 와요. 베트남 학생, 일본 학생 같은 경우는
수업 중간에 한 번 발열 체크하고 있습니다."
개강 이후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학교로
돌아올 상황에 대비해 일부 대학은 아예
분리 거주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미 카이스트가 중국을 다녀온 능동 감시자
학생 11명을 기숙사 공식 건물에 격리한 데
이어,
충남대와 우송대는 중국에 다녀온 학생들이
머물 수 있도록 기숙사 한 동을 확보해
1인 1실로 운영중입니다.
[김학진 / 충남대학교 학생생활관장]
"저희 학생들이 공항에서 검역과정을 거쳐서 학교에 도착했지만, 따로 한 동을 확보해서 거기서 분리 거주하고 있습니다. 도시락과 간식을 제공하고 있고, 외부생활을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대학들이 개강 시기를 2주 늦췄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개강일이 다가올 수록
대학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