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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자비로 코로나19 극복" 차분한 부처님오신날/데스크

◀앵커▶
부처님 오신 날이지만 코로나19로

공식 행사가 한 달 뒤로 미뤄지면서

사찰마다 간소한 법회를 드리는 등

어느 해보다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대신 어린이날까지 이어지는

최장 엿새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야외 활동에 나선 시민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교계의 연중 가장 큰 경사인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대전의 한 사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축 법요식과 연등회 등 공식 기념행사가

모두 한 달씩 미뤄지면서 한산합니다.



해마다 만 명이 넘는 신도들이 찾아

마당까지 들어찼던 사찰이지만,

올해는 개인적으로 300여 명만

탄신을 축하하러 방문한 게 전부입니다.



[김성균/계룡시 금암동] 
"뜻깊은 날 하루 정도는 꼭 와야 될 것 같아서 이렇게 왔습니다. 장식하는 것 이런 것도 많이 축소돼서 많이 허전합니다."



기념행사 대신 간소하게 마련된 법회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방문객 명단을 쓰고,

손 소독과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진행됐습니다.



불교계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국난 극복에 힘을 보태왔다며

이번에도 자비와 상생의 가르침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치유하자고 기원했습니다.



[무원 스님/대전 광수사 주지]  
"가족의 화목과 소통과 격려와 위로를 같이

함께 풀어나간다면 긍정적인 세계에 있어서도 코로나에 대한 새로운 퇴치할 수 있는 힘이

생기리라고 봅니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 등

자치단체장들도 주요 사찰을 방문해

축하와 함께 행사 연기 등 방역을 위한

불교계의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편 오늘부터 노동절과 어린이날까지

최장 엿새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강도가 완화되면서

야외 활동에 나선 시민들은 부쩍 늘었습니다.



한낮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포근한 날씨 속에

국립공원 계룡산에도 마스크를 쓴 채

발열 확인 등 방역 절차를 거치면서

막바지 봄을 즐기는 인파가 북적였습니다.



[이성자/대전시 노은동]
"코로나 때문에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딸하고

딸의 아기하고, 손자하고 왔어요. 그런데 나오니까 시원하고 마음이 풀리는 것 같아요."



방역당국은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을 앞둔

이번 연휴가 마지막 고비라며

나들이 때 대중교통 대신 승용차를 이용하고,

여행지에서도 2m 건강거리를 실천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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