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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교실 침입 중학생 초등학생에 '소변 괴롭힘'/리포트

◀앵커▶ 

세종시에서 중학생들이 수개월 동안

여중생들에게 SNS로 음란 메시지를 보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학교 폭력의 수위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는 중학생이 초등학교 교실에

몰래 침입해 수개월 동안 한 초등생의 물건에 소변을 뿌려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는데

이처럼 학교 폭력의 유형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지만 대응 시스템은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초등학교.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수개월 동안

누군가 한밤중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 침입해 한 여학생의 실내화와 손 세정제 등에

소변을 뿌렸습니다.



심지어 여교사의 책상에도 같은 짓을

벌였는데,
[김태욱 기자]
"학교측이 가해자가 누군지

밝혀내지 못하면서 아버지는 학교 주변에서

일주일 동안 잠복을 벌였고, 그 결과

가해학생이 누군지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소변 테러 가해자는 인근 중학교 2학년생

A 군으로 밝혀졌는데, 수개월동안 집요한

괴롭힘을 받은 피해 학생은 정신적인 충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은 검사에게 쓴 편지에,

부모가 두 달 동안 회사를 못 갔고, 앞으로

마주칠 오빠가 무섭다, 그리고 쉽게 용서받으면 아무나 소변 테러를 해도 되는 게 아니냐고

적었습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A군에 건조물 침입과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지난해말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열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도 출석정지 5일

처분을 내렸습니다.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학부모가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는 현재의 학폭위 시스템으로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피해학생 아버지]  
"학부모들의 카르텔이 존재한다라고 얘기를 해요. 활동을 많이 하시고, 봉사도 많이 하시는 분들은 서로 교류를 많이 하고, 또 그러다 보니 그분들로 학폭 위원이 구성될 확률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특히 주로 학부모들로 구성되다 보니

학폭위내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찾기 어렵습니다.



[대전 A초등학교 교감]  
"(학폭 위원에) 변호사 의사 이런 전문가를 넣으라 해요. 있어야죠. 희망하지도 않으시고 참석하지도 않으시고 그래서 그런 분들을 꼭 넣을 수 있는 학교가 많은지를 모르겠어요."



SNS 성폭력에서부터 소변 테러까지,

학교 폭력의 유형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지만

이를 막을 대응시스템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에

그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