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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천안 일봉공원 개발, 제동 걸리나?/리포트

◀앵커▶ 
거센 찬반 논란에 직면한

천안 일봉공원 민간 특례사업 추진 여부는

환경영향평가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환경단체는 공익감사 청구에 이어

환경부에 '부동의' 의견을 촉구하고 나섰고,

보완 요구가 내려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감사원에 천안시의 일봉공원 민간

특례사업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한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이번에는 환경부를 찾았습니다.



개발 중단을 위해 금강유역환경청이

진행 중인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 의견을 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부동의'는 수질이나 자연생태 등

세부 항목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도출되는

종합의견 가운데 가장 부정적인 결과입니다.



무엇보다 현재의 환경영향평가가

일봉산의 생태적 가치 등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오승화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세부 평가항목이 일반 환경영향평가 항목과 같고, 근린공원의 도시 개발 사업의 특성을 반영했다고 볼 수 없다. 환경영향평가를 '부동의' 할 것을 절박한 심정으로 촉구한다."



일봉산 나무 위에서 고공농성에 이어

열흘 넘게 단식까지 해오던 환경운동가

서상옥 씨가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소식도 반대 여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다행히 서 씨는 의식을 찾고

정밀 검사와 함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강연분/천안시 쌍용동]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저걸 어떡하지 큰일 났네. 언제까지 저렇게 해야 되나..빨리 대책을 세워줘야 될 텐데.."



반면 천안시는 민간자본으로 30%를 개발하고, 70%는 공원으로 만드는 특례사업이 난개발을

막는 대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일봉공원만 해도 매입비가 520억 원 등

당장 내년부터 도시공원에서 해제되는 24곳에 필요한 예산이 1조 원이 넘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충분치 않았다는

지적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박건서/천안시 산림휴양과장] 
"현장 설명회 같은 걸 이런 걸 8차에 걸쳐서 했고, 그다음에 의회를 거쳐서 4차에 걸친 의견 수렴을 했어요, 그분들의 의견을.."



이런 가운데 오는 17일까지로 예정된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보완 요구가 내려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강환경청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최근 김종률 청장의 현장 조사 등에서

보완이 필요한 항목들이 발견됐다고 밝혀

일봉산 개발 추진에 제동이 걸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김준영)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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