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 세종에 있는 육군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이 터져 훈련병 1명이 숨지고, 교관이
크게 다쳤습니다.
장병 2백 명 넘게 참여한 수류탄 투척 훈련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20여 년 전에도 같은 사고가 있었던 곳입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육군 소속 구급차와 폭발물처리반 차량이
군부대를 잇따라 드나듭니다.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세종시 금남면에 있는 육군 제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수류탄이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20대 훈련병 한 명이 숨졌고,
함께 있던 30대 부사관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현장까지 가는 중에 그쪽 부대 구급차가 환자를 이송해서 가는 것을 스쳐 지나갔어요."
사고 당시 신병교육대에서는 훈련병 230여 명을
대상으로 수류탄 투척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교관의 통제 아래 훈련병들이
차례로 실 수류탄을 던졌는데,
이 과정에서 한 훈련병이 들고 있던 수류탄이
폭발한 겁니다.
"해당 훈련병이 안전핀을 뽑고 수류탄을 던지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관 역할을 한 30대 부사관은
손을 크게 다쳐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군은 경찰과 함께 현장의 안전 통제나
수류탄의 품질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비롯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육군은 또, 함께 훈련하던 장병들의
심리 상담에 나서는 한편,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훈련에 실 수류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 만을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32사단 신병교육대에서는
26년 전인 지난 1998년에도 수류탄 폭발 사고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