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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교사가 성착취물 저장..학부모 경악/데스크

◀앵커▶

'박사방' 조주빈과 '갓갓' 문형욱 등이

텔레그램을 통해 성착취물을 불법 공유한

이른바 '텔레그램 성 착취 영상물' 사건에

충남을 비롯해 전국 현직 교사들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동과 청소년도 등장하는 성착취물을

수 백 건씩 내려받아 갖고 있었다는 사실에

학부모들은 경악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의 한 특수학교.



최근까지 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교사 A 씨는 이른바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물'을 내려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특정 성인 사이트에 접속해

3만 원을 입금한 뒤 성착취 영상을 1,100여

건이나 내려받았습니다.



아산의 한 고등학교 담임교사였던 B 씨 역시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물을 만드는

것을 주도한 '갓갓' 문형욱이 텔레그램에서

공유한 성착취물 200여 개를 저장하고 있다

적발됐습니다.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르치는 교사들이

성착취 영상물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은

경악하고 있습니다.

 
강영미 / 대전참교육학부모회 대표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과연 그런 선생님들이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굉장히 불안해하는 마음이

큽니다."



이들은 각각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7월과

9월에 직위 해제된 상태입니다.


주종한 / 충남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

"두 분 모두 직위 해제를 시켰습니다. 징계

양정이 나오면 그에 따라서 처벌을 받게 되는 거죠."



대전의 한 중학교 교사는 카메라 등으로

불법 촬영한 사실이 적발돼 해임됐고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교감도 음란물을 유포해

'해임'되는 등 디지털 성범죄로 징계받는

교사도 지난 한해동안 대전·세종·충남에서

4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성범죄를 단 한 차례라도 저지를 때 즉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했지만, 수년째 솜방망이 처분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탄희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화)

"가장 중요한 건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우리 아이들 곁으로 다시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즉시

분리하고요, 징계할 때는 학부모를 참여시켜서.."



학부모들의 분노가 끓어오르는 가운데,

충남교육청은 기존 성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원론적인 대책을 내놓는 데

그쳤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 그래픽 : 조대희)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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