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콜센터 같은 고위험 시설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됐는데요.
콜센터 근로자들은 마스크 착용 단속 보다
근무 환경 개선이 방역에 더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윤웅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 지역 콜센터 상담사들이 시청 앞에
모였습니다.
"과태료 대신 휴게시간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상담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대전시의 행정조치에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이들은 밀폐,밀집,밀접 등 3밀로 대표되는
작업환경은 외면한 채 집단감염 책임을
상담사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순금 지회장/민주노총 콜센터지회
"대전시는 마스크 미착용 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행정조치를 고시한 것은 상담사를
두 번 죽이는 일입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침을 통해
콜센터 근로자의 경우 1시간마다 5분의 휴식,
2시간마다 15분의 휴식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주기적인 환기와 적정한 휴게시간 보장이
필수지만 대부분의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 콜센터 근로자들의 주장입니다.
여기에 발음이 부정확하다는 고객들의
항의 등이 더해져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수
없는 현실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현주 지회장/ 민주노총 콜센터지회
"8시간 말을 하면 지금 제가 말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안에 습기가 차고
숨이 막힙니다."
콜센터 근로자들은 행정 권한을 가진 대전시가
과태료만 부과할 것이 아니라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대전에만 만 명 가까운 콜센터 상담사들이
일하고 있는 현실에서, 비대면 시대 그늘이
더 짙게 드리운 콜센터 근로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방역과 근로환경 개선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 그래픽 :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