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등 최근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입안 과정에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죠.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조차 과학기술계 출신
후보들의 국회 입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OECD 원자력 기구 국장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한 하재주 박사
미래 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을 노렸지만 좌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애초 당선권인 16번을 받았다가, 당 지도부
사퇴 등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26번으로
밀린 것입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원자력 분야 전문가였기에 과학계의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재주 박사 /
(지난 2018년 11월, 원자력연구원장 이임식)]
"신뢰를 얻는 것은 매우 어렵고 긴 여정이지만,
외면받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국가핵융합연구소장 출신으로
여당에서 대대적 기자회견까지 하며 과학계
인사로 영입한 이경수 박사도 한 치 앞을 모를
상황입니다.
위성정당인 더불어 시민당에서 비례대표
18번을 받은 것입니다.
[이경수 박사 /
지난 2월 11일,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기자회견]
"저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입국에 제게 남은
모든 것을 걸고자 합니다."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던 신용현 의원도
당적 정리 문제로 공천에서 배제되는 등 여야를 통틀어 4.15총선에 나서는 과학계 인사는
손을 꼽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고병권 기자]
"20대 총선에서는 거대 정당들이 앞다퉈 과학계 인사를 비례대표 1번으로 배치했습니다.
4년 만에 위상이 크게 달라진 과학계 전반에
위기감까지 감지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