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장마가 끝나면 곧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죠.
여행이나 업무 차 동남아시아나 인도 등의
나라로 떠날 때는 일종의 전염병인 장티푸스를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접종이 중요한데요.
일선 보건소에 몇 달째 백신이 동나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전에 있는 한 보건소.
장티푸스 백신을 보관하는 냉장고가
텅 비어있습니다.
아예 백신 물량이 없다는 푯말까지 붙여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보건소에는 지난 2월, 150명 분의
장티푸스 백신이 들어왔는데, 두 달 만에
소진돼 지금까지 2개월 넘게 접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보건소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대전 지역 보건소 관계자
"아직 보건소에 보급이 안됐고요. 지금 재고가 없어요. 입고 날짜가 지금 현재 정확하지 않거든요."
충남 지역 보건소 관계자
"(물량을) 신청했는데 아직 안 와서요. 미리 알 수가 없어요."
장티푸스는 위생이 열악한 지역에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고 전염성도 높아
동남아시아 국가나 인도 등으로 출국하기
2주 전, 예방 접종이 권고됩니다.
우리나라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서 원료 수입이 어려워져 지난 1월,
2만 명분의 완제품을 긴급 도입한 것을 끝으로, 백신 공급이 끊긴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이
보건소에 헛걸음을 하거나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채 출국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캄보디아 출국 예정자
"관내에 있는 모든 보건소에 장티푸스 약이 없대요. 그래서 아산, 그다음에 서산, 대전까지 전화를 했어요. 주사 꼭 맞아야 해요."
질병관리청은 예상보다 백신 수요가 많아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입장입니다.
또, 18만 명이 접종할 수 있는 장티푸스 백신을확보했다며, 빠르면 내일(10, 투:오늘)부터 일선 보건소에 순차적으로 보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박선진 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