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권 4개 시·도가 추진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가장 빠르게 착수되는 1단계 사업은
충남 계룡에서 대전 신탄진까지 기존 열차
선로에 전동열차를 투입해 전철처럼 달리게
하는 건데, 3년 뒤인 2024년 말 개통할
예정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부선 대전역과 신탄진역 사이 회덕역.
과거 화물열차와 여객열차가 정차했지만,
KTX 개통 등 이유로 10년 넘게 열차 표 발매가 중단됐고, 선로 역시 놀고 있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이처럼 여유가 있는 열차 선로를 활용해
전철을 도심 사이로 달리게 하는
충청권 광역철도가 본격 추진됩니다.
국토교통부와 대전시, 충남도, 철도공사 등은 업무협약을 맺고 1단계 구간 사업부터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충남 계룡부터 대전 신탄진까지
기존 호남선과 경부선 노선 35.4km를 개량하고,
계룡역과 신탄진역 등 현재 6개 역에 더해
도마역 등 6개 정거장을 신설하게 됩니다.
S/U: "이곳 인근에 신설될 광역철도 용두역은
기존 대전 도시철도와 환승도 가능해져 이용객들의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업비 2천3백억 원의 절반이 국비로 지원되고
노선 신설이 필요 없어 3년 뒤인 오는
2024년 말 개통이 목표입니다.
철도 건설은 철도공단이, 현행
무궁화호와 비슷한 전동차는 지자체가 소유해 운영을 맡고, 철도공사가 열차를 운행하는
방식입니다.
송성선/대전시 도시광역교통과장
"국철의 여유 용량을 이용하기 때문에 신규 투자비가 적게 들어가면서도 효과는 좋은 그런 형태의 광역철도입니다."
대전 신탄진에서 세종 조치원까지 잇는
광역철도 2단계 사업과 대전과 세종을
도시철도로 연결하는 나머지 계획도 이달 말
공청회를 거쳐 상반기 확정될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하나의 경제생활권으로
합쳐지는 이른바 '메가시티' 조성에 광역철도가
첫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