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천안에 외투기업 투자..반도체 국산화 물꼬/리포트

◀앵커▶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의 하나인

반도체용 감광액, 포토레지스트를

미국 듀폰사가 천안에 공장을 증설해

대량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말 대만의 한 기업이 천안에

반도체 제작의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추가로 짓는 등 천안이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적 화학소재 기업인 미국 듀폰의 자회사로

천안의 2개 공장에서

반도체용 소재와 부품을 생산하는 한 기업.



최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듀폰 측이

이 공장을 증설하겠다며 2천 8백만 달러,

우리 돈 약 325억 원의 투자를 확정했습니다.



이번 투자가 남다른 의미를 갖는 건

반도체 회로를 그릴 때 쓰여, 반도제 제작에

필수적인 감광액, 즉 포토레지스트를 국내에서,

더 많이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일본 업체들이 90%를 공급해 온

극자외선, EUV용 포토레지스트로, 일본이 가장 먼저 수출을 규제했던 3대 품목 중 하나입니다.



수출 규제 파동이 터지기 전인

지난해 4월 이미 충남도와 함께 미국을 찾아

듀폰과 투자 협약을 맺었던 천안시는

이번 결실에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한권석/천안시 기업지원과장]  
"저희가 국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일본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두 달 전에도 천안시 성거읍에서

반도체 제조용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대만의 한 기업이 추가 공장을 짓는 등

반도체 국산화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외국인투자기업 공장 준공식에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을 만큼 주목받고 있고, 일본에 대한 의존도도 낮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해 11월)] 
"해외 수입품 가운데 9%를 국내 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일본발 수출 규제로 한때 반도체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우려했던 천안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소재 국산화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화면제공:충남도, 산업통상자원부)

김윤미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