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비소나 공장 등에서 일하다 보면
기름이나 분진 등이 묻은 작업복을
세탁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일반 세탁소에서는 잘 받아주지도 않아
택배로 다른 지역의 세탁소에 맡기기도
한다는데요,
당진에 작업복을 도맡아 세탁해 주면서
세탁비도 저렴한 시설이 문을 열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차량 정비를 하려면 차량 아래로 들어가거나
바퀴 옆에 웅크리고 앉기 일쑤입니다.
자연히 옷에는 기름이나 분진이
묻을 수밖에 없고, 이런 오염물질은
피부에도 좋지 않아 염증 등의 질환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김원배 / 차량정비사업소 노동자
"반팔이지만 토시를 끼고 작업을 하거든요.
기름이 묻으면 조금이라도 더 가려움을
호소할 수가 있으니까. 그래서 최대한 기름을
묻히지 않으려고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세탁이 또 쉽지 않습니다.
이 업체는 20여 명의 작업복을
일주일에 한 번씩 모아 다른 지역
세탁 업체에 맡겨왔습니다.
동네 세탁소에서 작업복 세탁을
받아주지 않기 때문인데,
많을 때는 세탁비만 한 달에 2백만 원이
들기도 합니다.
임돈빈 / 차량정비사업소 대표
"기름이 많이 묻고 하다 보니까 일반 세탁소에서 안 받아줘요. 택배로 보내서 택배로
받고. 그러다 보니 금전적으로 많이 들어가고
그쪽에서 택배가 안 올 때는 옷이 부족해서
애를 먹고.."
기름때 묻은 작업복만 전문으로
맡아주는 세탁소가 당진에 문을 열었습니다.
하루 6백 벌까지 세탁할 수 있고
일반 세탁소보다 세탁비도 1/4 수준입니다.
취약 계층에 일을 맡겨 고용 창출도
꾀했습니다.
김이수 / 충남당진지역자활센터 팀장
"지역 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고요. 더불어 직무능력 강화를 통한
참여 주민들의 세탁 업종으로의 취·창업
기회를 확대시킬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직접 수거에서 세탁 후 배송까지,
서비스도 훌륭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