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잇단 공사현장 사고..그 이유는/투데이

◀앵커▶

아산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50대 노동자 2명이 또 추락해 숨졌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실시 이후에도

노동자들의 추락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현장에선 공사기간 단축을

큰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그제 이곳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2명이 8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설치 공간을 청소하다

밟고 있던 나무 지지대가

부러지면서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두 명 모두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은 총 공사금액 50억 이상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현재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사고 당시 현장은 공사 막바지로

작업용 가설 구조물이 모두 해체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에도 대전에서 협력업체 소속

70대 노동자가 추락 방지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올 상반기 사망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전체 사고의 절반에 달하는 건수가

건설업에서 발생했는데,

추락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전체의 4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 건 공사 기간 단축입니다.



일부 사업자들이 난간이나 가설 구조물과

같은 안전장치들을 설치하면 작업 동선에

제약을 줘 공사 기간이 늘어난다고 생각해

비용절감을 위해 안전 수칙을 어기고

있다는 겁니다.




하동현/전국건설노동조합 충남지역본부장

"가장 말단에서 일을 하고 있는 시공팀한테는 이 안전을 다 지키면서 일하는 것이 빨리빨리 공사를 진행하는데 뭔가 걸림돌인 것처럼//

실제 작업을 할 때는 그걸 다 해체시켜놓고

작업을 합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회사와 현장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당시 엘리베이터 작업 공간에

추락방지 시설 같은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문은선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