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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기초연구소 발표해 놓고 '제자리걸음'/데스크

◀앵커▶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까지 감염병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바이러스 기초

연구소를 세우겠다고 발표하면서, 과학계에서도

기대감이 높았는데요.



하지만, 이런 발표만 해놓고 우왕좌왕하며

아직까지 구체적 계획없이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또다시 국민적인 관심이 높을 때만 반짝하는,

보여주기식 행정이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달 초

장관이 직접 나서 바이러스 기초 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같은 글로벌 전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각 기관에 나눠져있는 연구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연구 허브를 만들겠다는

전략이었습니다.



[ 최기영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지난 3일 기자회견)]
"바이러스 분야 기초 핵심 원천연구를 확대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한국 바이러스 기초 연구소를 설립함과 동시에"



[고병권 기자]
"바이러스 기초 연구소는 직제상

연구원의 산하기관으로 설립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발표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어느

연구원의 산하기관으로, 또 어느 지역에

설립할 지 구체적 계획은 없습니다.



과학계에선 정부가 당초 수도권

공공기관인 한국 파스퇴르 연구소를 확대

설립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가 뒤늦게

제동이 걸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비슷한 연구를 하고 있는 대덕특구 내

생명공학연구원·화학연구원 등과 지역적

연계성이 부족하고,



충북 오송에 들어설 질병관리본부

국가감염병연구소와 일원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 현장에선 결국 폭넓은 의견 수렴없이

과학기술정책이 추진되는 것이 또다시

재연된 것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연택 /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중요한 사회적인 혹은 국가적인 문제를 처리함에 있어서 대하는 전형적인 관치위주의 또는

관료적인 태도가 아닌가.."



과기정통부는 바이러스기초연구소 현 추진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의에 관계 부서와

여전히 협의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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