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 고교 교사 피습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가 초기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그러나 피의자 주장과 달리 교사 괴롭힘이
범행 동기가 아닐 수 있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특히 조현병 치료를 받지 않은 피의자의
망상으로 인한 범죄일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낮에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붙잡힌 20대 피의자는
수업 중이던 교사를 복도에서 1시간 가량
기다렸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특히, 초기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 교사였으며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해 원한
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습니다.
지난 4일/ (경찰 검거 당시)
"범행 왜 하셨나요? 사전에 계획하신 건가요?"
하지만, 중간 수사 결과 경찰은 교사 괴롭힘이 범행 동기라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고등학교에 다닐 당시
피해자가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것은 맞지만,
담임이 아닌 교과 교사로만 인연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가족과 동급생, 당시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서 해당 교사가 가해자를 괴롭힌
정황이 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며 피의자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피의자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프로파일러도 투입했지만 연관성
있는 자료나 정황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가족들은 조현병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거부해 평소에도 망상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긴급 수술 이후 위독한 상태였던
피해 교사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중이지만
아직 중태인 상황이라, 경찰은 완전히 회복한 뒤에나 피해자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찰은 현재로선 할 수 있는 수사는 모두 다 했다며, 늦어도 금요일까지는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