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장 올해부터 신입생 미달 사태 등
위기가 눈앞에 닥친 지역대학들이 새 돌파구로 캠퍼스 혁신파크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학 내 여유 공간을 기업에 내주고,
주거지와 문화복지시설까지 갖추는
이른바 '초미니 첨단산단'을 만드는 건데,
선정을 위한 경쟁도 치열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대학교 인근에 운영 중인 식당.
학생 손님이 대부분이라 학기 중 그나마
이어지던 발길도 방학이면 뚝 끊깁니다.
가뜩이나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여파로 학기 중 매출도 신통치 않습니다.
정기숙/대학 인근 식당 사장
"방학 때는 학생들이 없으니까 어렵죠. 그리고 개학해도 이번에는 비대면이 너무 많아서 아무래도 어려워요."
이때문에 일년 내내 활기를 띠는 대학가를
만들려는 시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대규모 부지를 가진 대학이
여유 공간을 창업기업을 위해 내주고,
이에 더해 주거지와 문화복지시설까지 갖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이른바
'캠퍼스 혁신파크'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사업에 착수한
한남대의 경우, 교내 주차장 등의 공간이
지난해 첨단산업단지로 지정돼 착공에
들어갔습니다.
250개 기업 입주가 목표인데, 470억 원에
달하는 조성 비용은 국비와 지방비, 그리고
임대 운영을 맡을 LH가 선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원구환/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단장
"단순하게 어떤 시설물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산업이라든가 주거, 문화 이런 것들이 어우러지고, 또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던가 지역 간의 격차를 완화시켜 줄 수 있는..."
1차 선정에 전국 32개 대학이 도전했는데,
치열한 경쟁 끝에 한남대 등 3곳이 지정됐고,
올해 2개 대학을 추가 선정하는 공모도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입니다.
올들어 비수도권 대학들이 신입생 미달 사태
등을 겪는 등 학령인구 감소 충격과 함께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캠퍼스 혁신파크가
지역대의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