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와 SRT가 다니는 천안아산역에
오는 2027년, 고속철도가 통과하는
지하 철로가 추가로 생깁니다.
하지만, 새로운 노선이 지나는
천안·아산에 정작 역은 설치되지 않아
충남 소외 논란까지 불거졌는데요.
천안·아산에 일반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
설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루 평균 2만 천여 명이 이용하는 천안아산역.
출발해 천안아산역을 거쳐 충북 오송을 잇는
46km 구간에 고속철도가 다니는 지하 철로를
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KTX와 SRT가 합류하는 이 구간에서
하루에 운행할 수 있는 열차 횟수,
즉, 선로 용량이 포화 상태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새로 생길 철로의 초기 노선 계획에는
천안·아산에 역이 없었습니다.
양승조 충남지사(지난 2019년 2월)
"경부선, 호남선 등 여러 가지가 다 정차하는
역이 천안아산역이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볼 때 천안 정차역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있는 천안아산역의 지하에
열차가 위급 상황에서 대피할 수 있는
구난역을 설치하기로 계획이 변경됐습니다.
그리고, 최근 확정된 역의 기본 설계에
대합실과 통신·신호기 등의 역무 관련 시설이
포함돼 평상시에도 열차가 오가는
일반 정차역으로 건설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고동환 충남도 도로철도항공과 주무관
"장래 수요에 대비(하고,) 충청권 거점역
역할의 수행을 위한 일반 정차역 설치 전환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해왔고, 사업비
증가 없이 기본 설계에 일반 정차역 시설을
반영하게 되었습니다."
"충남도는 천안아산역이 일반 정차역으로 전환되면 열차 운행 계획을 수립할 때
KTX와 SRT가 배정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5년 뒤에 전체 철로가 완공되면
현재 하루 176차례인 천안아산역의
고속열차 운행 횟수는 크게 늘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