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부 임기 안에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지역대학들의
실망감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닙니다.
학생 모집난에 취업난까지
이중고를 겪는 지역대학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지역 대학 총장과
10개 공공기관장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마침 정부가 임기 안에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은 어렵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지 사흘 만입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존폐 위기에 놓인
지역 대학들이 먼저 실망감을 쏟아냅니다.
대전 혁신도시 지정으로
공공기관이 추가 이전해 오면
지역인재 채용으로 연결해
우수학생 유치와 취업률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참이었는데
생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 탓입니다.
이광섭 / 한남대학교 총장(대전권대학발전협의회 의장)
"(혁신도시 시즌2가) 우리 학생들에게
좋은 취업의 기회가 되겠구나 이런
큰 기대감이 있었는데 그것이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지역 대학의 모든 총장님들이
크게 실망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대학들은 공공기관 의무채용 예외규정과
사립대 소외, 공유대학 등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습니다.
자리를 주선한 박병석 국회의장은
공공기관과 대학의 상생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박병석 / 국회의장
"지역의 발전, 지역인재 채용 이런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것이 대전·충청지역에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하는 관점에서..."
공공기관 이전의 공을 차기 정부로 미룬
여파가 청년과 일자리가 부족해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 대학을 흔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