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2년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입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지역에
호랑이와 관련된 이름을 가진 곳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산시 탕정면의 한 마을.
호랑이가 누운 모양의 산 아래
아늑하게 자리한 동네, 호산리입니다.
호랑이 형상의 산이 마을을 품은 듯한
모습을 보여 붙은 고유 지명은 '안 버미'.
범의 품 속 마을이라 그런지
예부터 윤택한 분위기가 이어져왔다고 합니다.
윤태균 / 전 아산시 탕정면 향토지 편찬위원장
"외부로부터의 위협으로부터 주민들이
보호받고 그래서 좀 더 윤택하고 쾌적한
그리고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런 것들이 풍습이나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역사적으로, 마을사적인 측면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세종시 범지기 마을 등도 호랑이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지명이 붙은 곳들입니다.
호랑이 관련 전설을 품은 마을도 있습니다.
대전 중구 호동은 호랑이 굴이 있었고
사냥꾼이 호랑이와 함께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남승욱 / 대전시 호동 원주민
"호랑이가 누운 형상이라고 해요,
이 앞에 보이는 산이. (예전에는) 호랑이가
서식하는 굴도 있다고 해서 범 호 자를 따서
호동이라는 지명으로.."
예로부터 호랑이는 잡귀를 물리치는
신성한 영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2022년 새해에는 일상을 파괴한
코로나19 사태 등 모든 어려움이 호랑이의
영험함을 빌어 해소되길 기대해 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그래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