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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확진자 후송, 민간 위탁으로 숨통/데스크

◀앵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

정작 확진자를 이송할 구급차가 없어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감염 확산세가 여전한 아산시가

확진자 후송에 사설 구급차를 투입합니다.



확진자 이송 업무 지원으로

긴급 구조에 차질을 우려했던

119 구급대도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확진자 이송을 위해

보건소 구급 차량을 소독합니다.



응급 구조사와 기사 등

2명이 조를 이뤄 한 번 출동하면

서너 시간은 보통,



정원인 3명을 모두 태우고,

다른 지역 생활 치료센터나 병원을

오가다 보면 꼬박 하루가 걸립니다.



하지만 확진자 이송에 쓸 수 있는

보건소의 전문 구급 차량은 단 1대,



SUV를 개조해 만든 격벽차 3대까지

모두 동원해도 지역 자가 격리자와

밀접 접촉자, 해외 입국자 수요까지

그야말로 쉴 틈이 없습니다.


안병운(구급차 운전 담당) / 아산시보건소

"(후송 중에) 화장실 문제라든가

이런 것을 해결하기가 어려워서,

그러다 보니까 물도 자제해서 먹어야 하고

이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거듭되는 확산세에 119 구급대에

의존하는 것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후송을 지원하는

119 구급차는 모두 3대,



하지만, 코로나19 지원에 집중하다 보면

생사가 걸린 긴급 출동 대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은 계속 돼 왔습니다.



◀INT▶ 권찬원 / 아산소방서 소방교

"(확진자 후송 뒤) 소독도 진행하다 보니까

시간이 상당히 걸려서 평소 응급환자분들이나

일반 출동에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결국 아산시가 예비비 1억 5천만 원을

긴급 편성해 사설 구급차를 후송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한 번 이송에 30~40만 원씩 비용이

들어가지만, 급증하는 후송 수요를

더 이상 공공 인력만으로 감당하는 것은

큰 무리라는 판단에서 입니다.



구본조 / 아산시 보건소장

"확진자의 심리적 안정과 후송을 신속하게

진행함으로써 치료를 보다 빨리해 드리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기

위해서"



최근 확진자 후송에 사설 구급차를

활용해야 한다는 현직 소방관의 국민청원이

화제가 되면서, 아산시의 새로운 시도가

현장의 어려움을 덜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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