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는 혁신형 소형모듈 원자로 SMR의
표준설계 원년인 만큼 관련 정부 예산도
지난해보다 9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전에 집적되어 있는 원자력 연구기관의
역량과 협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요,
이 업무에서 중심 역할을 할
대전 원자력설계개발본부의 김천 이전설이
나오면서 유관기관들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는 올해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혁신형 소형모듈 원자로 SMR에 333억 원을
투입합니다.
지난해보다 9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혁신형 SMR 표준설계가 오는 4월 시작돼
향후 5년간 집중 투자와 개발이
이뤄지게 됩니다.
SMR 개발의 1차 계통인 원자로의
핵심 설계를 담당하는 기관은
대전 원자로설계개발본부인데,
원설본부의 경북 김천 이전설이 전해지자
유관기관들이 반대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대전에 집적된 원자력 유관기관들이
이미 'SMR 클러스터'를 이뤄 본격적인
설계를 앞두고 있는데, 원설본부의
김천 이전은 긴밀한 협력을 방해한다는 겁니다.
이어확 한국원자력연구원 노조위원장
"짧은 기간 안에 빨리 SMR을 개발해서 세계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데/ 설계 파트가 지역으로 이전을 하게 될 경우에는 동선이나 연구계획
이런 부분들이 많이 손해가 되고."
원설본부가 대전에서 원자력 기술 협력을
하고 있는 기관은 모두 31곳.
이 가운데 SMR 프로젝트를 같이
수행하는 곳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전원자력연료,
카이스트 등 13곳에 달합니다.
이미 SMR 개발 관련 정부 과제의
많은 부분에 이들의 공동참여가 예정된 만큼
원설본부의 김천 이전은 비효율적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입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한수원 중앙연구원의 연구인력들, 핵연료
주식회사 등등해서 다 붙어서 원자로 설계를 하게 되는데요. 원자로 설계 특성상 우리나라에서 위치적으로 대전이 이제 최적의 장소가 되는 거죠."
SMR 시장을 놓고 우리나라와 미국, 러시아 등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핵심 설계기관인 원설본부의 갑작스러운
이전으로 국가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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