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40여 년 전,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던
빈대가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데요,
충남에 이어 대전의 가정집에서도
빈대가 나타났습니다.
보건당국은 빈대가 서식할 수 있는 시설을
중심으로 위생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역복을 입은 보건소 직원들이
집 안 곳곳에 소독약을 뿌리고 있습니다.
방제를 마친 집에서는
빈대 여러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지난 10일, 이 다가구주택을 포함해
대전 서구의 가정집 두 곳에서
빈대가 확인됐습니다.
천안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발견된
빈대입니다.
사람을 물었는지 사체 주변에는
혈흔이 선명합니다.
충남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아산과 서산,
당진과 천안에서 빈대가 확인됐습니다.
40여 년 전에 사라진 줄 알았던 빈대가
곳곳에서 출몰하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전하영 / 숙박업소 업주
"이런 일이 전무후무한 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걱정하고 있죠. 확산하면 확 확산하니까."
보건당국이 숙박업소의 위생 상태를
점검합니다.
빈대가 주로 서식하는 가구 아래나
침구류 주변에 빈대의 배설물이나 탈피각 등의
흔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업소가 평소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지 묻고
빈대를 예방하는 방법도 세심하게 당부합니다.
보건당국 관계자
세탁물은 가급적이면 업체에 맡기셔서 50℃ 이상에서 30분 이상 가열 처리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도
빈대 방제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도시철도 전동차를 수시로 고온으로 소독하고
객실의 시트도 단계적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백승길 / 대전교통공사 차량팀 차장
"매일 165℃의 고온 스팀 청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빈대의 특성상 항균의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에 항균제 도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는 각각
빈대 발생에 대응하는 대책 본부를 구성해
주거 취약 시설과 다중 이용 시설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