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추석 연휴에도 고속도로를 이용해
많은 차량이 고향을 오갔는데요.
명절 연휴마다 고속도로 곳곳에
많은 양의 쓰레기가 버려지곤 했는데,
이번에는 어땠을까요?
김성국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에 있는 한 휴게소.
닷새 간의 추석 연휴가 지난 뒤
분리수거장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쓰레기 20t이 들어가는 적재함입니다. 평소에는 2주가량 쓰레기를 모아야 가득 차지만, 명절 연휴 5일 만에 이렇게 쓰레기가 넘쳐버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선풍기와 전기장판처럼
고속도로에서 보기 드문 생활 쓰레기가
눈에 띕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물이 담긴 페트병에서는
심한 악취가 진동합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담는 포대에는
장갑과 휴지 등 일반 쓰레기가 수두룩합니다.
환경관리원
"'일주일 일을 내가 오늘 하루에 다 하고 있구나'라고 느꼈습니다. 분리수거 안 해주시는 거요, 그게 제일 힘듭니다."
근처 졸음쉼터로 가 봤습니다.
"쉼터 옆 화단에는 담배꽁초가 든 플라스틱컵부터 썩은 수박까지 버려져 있습니다."
가드레일 바깥에는 누군가 내던진 것처럼
보이는 비닐과 플라스틱 용기, 캔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졸음쉼터에 내걸린 쓰레기 투기를 경고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나창석 / 고속도로 이용객
"주변이 너무 지저분하고 불쾌해요. 왜 주변에 있는 쓰레기통에 안 버리고 밖에다 버리는지..."
전국 고속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 양은
한 해 평균 8천4백여 톤,
매년 22억 원이 넘는 처리 비용이 듭니다.
특히 명절 연휴에는 평소보다 2배 넘는
48톤가량의 쓰레기가 버려집니다.
안신창 / 경부고속도로 OO휴게소 관리자
"무단투기로 인해 좀 많은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활폐기물이든 이런 것들은 각자 집에서 버려주시고 재활용할 수 있는 분리수거에도 많은 동참을..."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주변
CCTV를 수시로 분석하고 있으며,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린 행위를 적발하면
최대 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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