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여권은 당의 혼란 요소를 정리하고
내년 총선을 겨냥하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에 7석을
모두 내준 대전시당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는데,
대통령 캠프 출신이거나 인연을 내세운
인사들이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이른바 '윤심' 잡기가 눈에 띕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취임 일성은
내년 총선 승리였습니다.
주요 당직자에 대통령 측근을 포진시키며
총선 공천 기준이 '친윤'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직 시의원, 구의원 전체가
김기현 후보를 지지했던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당협 위원장만 봐도 이런 움직임이 보입니다.
윤석열 대선 캠프 본부장 출신인
윤창현 의원은 일찌감치 동구로 내려와
표밭을 다지고 있고,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국민의힘에 입당한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은 유성을 당협위원장입니다.
검사 출신으로 지난 정부와 맞선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전폭 지지했던
조수연 변호사는 서구 갑을 지휘합니다.
조수연 변호사 (지난 2019년 10월)
"힘내라 검찰! 응원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 전체와 윤석열과의 게임입니다."
지역 정가에선 총선이 다가올수록
이른바 윤심의 향방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최호택 / 배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정부가 대전에) 뭔가 줄 수 있다는 시그널을
계속 보낼 것이다. 그래서, 아마 올해 이장우
대전시장이 추진하는 그런 지역 역점 사업에
대해서 중앙 정부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지를 하고."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인물 경쟁력 없이
특정 인연에 의한 공천은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이은권 /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
"(역대 사례를 보면) 대통령 하고 가깝다
당 대표하고 가깝다 그래서 공천 실패가
바로 그런 원인이 있었던 것이에요."
윤심에 기댈지, 인물의 경쟁력이 우선일지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공석인 대전 유성 갑과
대덕의 당협위원장으로 누구를 낙점할지를 보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