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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창고로 쓰는데 흉가? 도 넘은 유튜버/투데이

◀앵커▶

방치된 건물에 들어가 흉가체험을

하거나 이를 촬영해 SNS 등에

올리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닌데요.



최근 한 유튜버가 흉가라며

촬영해 올린 영상이 논란입니다.



흉가가 아닌 것은 물론이고

한 요양원의 창고로 쓰는 곳인데,

경찰이 주거 침입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SNS에 올라온 흉가 체험 영상들입니다.



대부분 철거비용이나 법적 분쟁 등을

이유로 방치된 건물에 들어가 영상을

촬영해 올린 것들입니다.


"최근까지도 흉가체험 명소였던

이곳은 높은 울타리에 철조망까지 치면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폐교에서 흉가 체험을 하던

30대가 숨지는 사고 이후 출입구

봉쇄 등 조치를 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유튜버들의 도를 넘는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18년 전 입소자가 흉기를 휘둘러

6명이 숨진 예산의 한 요양원.



지난달 말 느닷없이 한 유튜버가

이곳에서 흉가 체험 영상을 올렸습니다.



무언가 소리가 난다며 공포 분위기도

조성합니다.


 유튜버

"어 뭐야. 그만 그만하세요"



그러나 흉가라고 지목한 곳을 취재진이

찾아가 보니, 대형 쌀 포대와 농기계,

비료 등이 있는 창고 건물이었습니다.



"유튜버가 무단으로 침입한 건물입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막아두기 때문에 당시 돌을

치우고 마음대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새 건물을 지어 인근에서 요양원을

계속 운영 중인 원장은 이번 사건으로

사고 당시 악몽에 다시 시달리게 됐다고

하소연합니다.



요양원 원장

"갑자기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막

벌렁벌렁하면서 서 있지를 못하겠더라고..

그 순간 보는 순간에 이거 뭐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



또, 옛 요양원 건물이 태양광 시설도

설치돼 있다며, 흉가나 비어 있는 건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요양원 원장

"엄연히 태양광 사업도 하고 있고,

창고로 써서 누가 봐도 이건 (흉가가) 아닌데

딱 열어봐서 아니면 그냥 문 닫고 갔어야지..

(마음대로 촬영해 간 것은) 이거는 범죄가

되는 거지"



경찰도 유튜버가 무단으로 주거를 침입했다고

보고, 현장 조사와 함께 유튜버의 신원을

추적하는 등 정식 수사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출처 : A 유튜버)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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