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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극한 호우 흙더미 충청권 덮쳤다/데스크

◀ 앵 커 ▶
특히, 이번 극한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산사태, 토사 유출 사고로 주로 발생했습니다.

계속된 장맛비에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내린건데 서천과 금산에서
60,70대 노인 2명이 숨졌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산의 한쪽 사면이 그대로 쓸려 내려갔습니다.

바로 앞에 있던 주택 외벽은 통째로 날아가
뻥 뚫렸고,

집 안은 커다란 돌과 나뭇가지,
진흙들이 가득 메웠습니다.

"산비탈을 따라 커다란 바위들이 들이닥치면서
조립식 주택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서천군의 한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인근 주택을 덮쳤습니다.

집 안에 있다 매몰된 7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70대 아내도 다쳤습니다.

신신용 / 이웃 주민
"흙더미가 떠밀려가지고, 집하고 같이 아저씨가 논 가운데로 밀려가지고 거진 매몰되다시피 하신 거지.."

새벽 한때 서천에는 시간당 111.5mm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는데,
1시간 여 뒤 결국 사고로 이어진 겁니다.

시간당 84.1mm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금산에서도
산사태 사망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오전 10시 49분쯤 무너져 내린 토사가 덮친
주택에서 60대 여성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3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금산군 관계자
"주무시는 곳에 토사가 유실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무시다가 돌아가신 걸로)
예. 그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전시 서구 원정동에서도 주택에 토사가
유입돼 노인 1명이 다쳤습니다.

대전 서구 장태산 휴양림 인근 펜션에는
토사와 빗물이 성인 허리 높이까지
들이닥치면서 화장실은 물론
각종 숙박 공간이 뻘밭으로 변했습니다.

산림청은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또,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긴급 재난문자와 방송 등을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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