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주 아산 출신 지민규 충남도의원이
사고 직후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논란이 됐는데요.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던 지 의원은
닷새 만에 잘못을 인정했는데
당시 역주행하는 장면이 CCTV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정을 넘긴 새벽 시간
천안시 불당동의 왕복 8차로 도로,
흰색 차량이 지나간 뒤
비상등을 켠 검은색 차량이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해 지나갑니다.
지난 24일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던
지민규 충남도의원의 차량입니다.
당시 차량은 사고 이후 1km가량을
더 달리고서야 멈췄는데
이 과정에서 역주행을 한 겁니다.
대리기사가 운전을 했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한 지 닷새 만인
어제(투:그제) 지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며
SNS에 사과글을 올렸습니다.
음주 측정 거부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지 의원은
결국 도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지민규 / 충남도의원
"저의 부끄러운 변명으로 더 큰 실망감을
안겨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향후
진행될 경찰 조사에 보다 성실하게 임하고
그에 대한 처분을 합당하게 수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수사를 앞두고
면피성 사과에 불과하다며,
도의회와 소속 정당이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민우 / 아산시민연대 대표
"음주운전을 하고 측정 거부까지 하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는
당연히 제명을 시켜야 되고 결과와 상관없이
자진 사퇴를 해야 마땅하지 않은가.."
충남도의회는 다음 주 열리는 본회의에
이 사안이 보고되면 윤리특위 회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