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9)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오백일흔일곱돌 한글날입니다.
국경일 지정 이후 서울에서만 열렸던
한글날 경축식이 한글도시인 세종시에서
처음 개최됐는데요.
함께 펼쳐진 세종축제에는
한글 비누를 만들고 훈민정음을 써보는 등
풍성한 행사를 즐기는 시민들이 북적였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해마다 한글날을 기념해 서울에서 열리던
한글날 경축식.
577돌을 맞은 올해 처음으로 서울이 아닌
세종시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됐습니다.
도시 이름부터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고,
마을과 도로, 교량과 학교 등
주요 시설의 이름을 순우리말로 짓거나
건물에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입히는 등
대표적인 한글도시라는 점을 인정받았습니다.
최민호 / 세종시장
"서울에서만 열렸던 경축식을 세종특별자치시라는 한글의 문화수도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 세종시에서 열리게 된 것을 저는 굉장히 뜻깊게 생각하고.."
정부는 한글이야말로 디지털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로 평가받고 있다며
"인공지능 시대를 이끌 세계인의 언어가
바로 한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7년까지 세종학당을 350곳으로 늘리는 등
세계 속의 한글 확산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정부는 AI 디지털 시대에 대비하고, 한글의 가치를 더 많은 세계인과 나눌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한글날을 맞아 열린 세종축제에서도
한글 체험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졌습니다.
한글 비누를 만들고,
훈민정음 서문을 따라 써보며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조유준 / 대전시 지족동
"훈민정음 서문 써보니까 영어보다 쉽고 재밌어요."
한글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세종시는
앞으로 한글 교육과 문화체험은 물론,
공연장과 숙박시설을 갖춘
한글문화단지 조성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