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넘게 답보 상태였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이
가까스로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5년 뒤, 트램 운행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풀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많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은 11년 전,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뒤
공전을 거듭했습니다.
지난 201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트램을 도입하기로 하고도
사업 계획은 오락가락했습니다.
민선 8기 들어 트램의 전기선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무가선 방식이 확정됐습니다.
트램 노선은 대전역을 거치는 38.1km 구간에
정류장 45곳을 짓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가 기존 계획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조 4천억 원으로 책정돼
논란이 됐습니다.
오승현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과업책임기술인
"기술적 검토를 바탕으로 해서 실질적인
사업비를 현실화시켰다. 그리고 물가,
지가 상승 등 안전 강화 지침에 따라서..."
우여곡절 끝에 트램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최근 기상 이변으로 집중호우가 잦은데,
트램이 지하로 다니게 될 4개 구간도
안전이 관건입니다.
임남형 충남대 토목공학과 교수
"트램 열차는 레일 면을 초과하는,
높이를 초과하는 물이 차면 운행에 지장을
받을 수가 있거든요."
또, 시민이 트램을 많이 타게 하려면
기존의 대중교통과 연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민재홍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기획조정본부장
"버스 노선 중에 상당 부분 사람들이
이용하는 노선이 트램 노선과 중복되고
있습니다. 이 노선들을 다 조정해야 합니다."
건설 비용이 급증한 배경과
사업 계획이 자꾸 바뀌는 이유가
시민에게 알려지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설재균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팀장
"예산이 증가하게 된 근거 그리고 공사 시
교통이 어떻게 불편해지는지 이런 이유들도
다 같이 설명을 해야 하는데, 대전시의
역할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나."
대전시는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실시 설계와 사업 계획이 적정한지
검토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오는 2028년에 개통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