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잠을 자지 않는다며
20개월 된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양아버지가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다음 달(10) 있을 재판을 앞두고
대전지법 앞에선 양 씨에 대한
신상공개와 엄벌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이
대전지법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대전에서 20개월 된
여자아이를 때려 숨지게 하고
아이스박스에 방치한
20대 양아버지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겁니다.
이모은 / 전북 전주시
"저항할 수 없는 힘없는 아이를
한 시간 동안 폭행에 이어서 성폭행까지
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건은 정말
강력한 처벌로.."
수사 과정에서 성범죄 혐의가 추가되고
패륜적인 행위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양모 씨의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안서연 / 경기 광주시
"딸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가 이런 사건에
희생됐다는 게 마음이 너무 아프고. 그렇기
때문에 신상공개는 당연히 돼야 한다고 보고.."
양 씨의 신상을 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은 열흘 만에
16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동의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사건과 같이 아동 등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화학적 거세를 비롯한 강력한 제재를 통해
재범을 막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도선 / 한남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병적인 수준의 성도착적인 욕구,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화학적인 약물 투여로..
초범이라 하더라도 적절한, 강력한
형사 제재를 통해서.."
재판은 다음 달(10) 8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대전지법에는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가 3백 장이 넘게 접수됐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